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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학생 대상 예술수업 운영 시 접근방법, 교수법,협력등 유의점

by ziklog 2025. 9. 27.

장애학생 대상 예술수업 운영 시 접근방법, 교수법,협력등 유의점
장애학생 대상 예술수업 운영 시 접근방법, 교수법,협력등 유의점

 

예술수업은 감정 표현과 창의력 발현의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교육 활동이며, 이는 장애학생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그러나 장애학생은 인지, 신체, 의사소통 등의 영역에서 개별적 특성을 가지므로, 이들의 특수성을 이해하고 반영한 맞춤형 예술교육 설계가 필요하다. 특히 통합교육 및 특수학교 환경에서 진행되는 예술수업은 단순한 프로그램 적용을 넘어서, 학습 접근성, 수업 구조, 교육자료, 교사-강사의 협력체계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본 글에서는 장애유형별 특성과 실제 교육 현장 사례를 토대로, 장애학생을 위한 예술수업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주요 유의점을 체계적으로 정리한다.

장애유형별 접근 방식 차이를 이해한 수업 설계

장애학생 예술수업의 첫 번째 핵심은 장애유형에 따른 교육적 접근 차이를 명확히 인지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시각장애학생의 경우 시각적 매체 중심의 미술 수업은 참여에 제약이 있으므로, 촉각 기반 조형 활동이나 청각 중심 활동으로 변형해야 한다. 반면, 청각장애학생은 음악 수업에서 리듬을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진동, 손동작, 시각적 신호를 활용한 방식이 효과적이다.

지체장애학생의 경우, 신체적 이동이나 손 사용에 제약이 있으므로 작업 도구 선택과 교실 배치, 활동 시간 조절 등이 필요하다. 자폐성 장애학생은 구조화된 환경에서 안정감을 느끼므로, 수업 예측 가능성 확보(일정 안내, 활동 순서 시각화)와 같은 방식을 통해 몰입을 유도할 수 있다.

이러한 차이를 반영한 수업을 위해서는, 강사가 단순히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수준을 넘어서, 개별 학생의 장애 유형, 중도 여부, 의사소통 방식, 감각 민감성 등 학급 구성을 사전에 파악해야 한다. 이를 위해 특수교사와의 협력은 필수적이며, 수업 전 개별화교육계획(IEP) 확인 및 보조공학기기 활용 여부도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교수-학습 방법과 교재의 조정 필요성

장애학생을 위한 예술수업은 교수 방법과 수업 자료의 유연한 조정을 요구한다. 시청각 자료를 그대로 사용하는 대신, 설명 방식과 정보 제시 형식을 다양화하는 유니버설 디자인(UDL) 접근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음악 수업에서는 음의 높낮이를 색상이나 표정으로 표현하는 카드, 미술 수업에서는 시범 활동을 촬영해 보여주는 방식 등이 유용하다.

수업 설명 시에는 단순하고 명료한 문장 사용, 속도 조절, 반복 안내가 중요하며, 행동 지시가 포함된 활동은 단계별로 나눠 안내하고, 시각적 도움자료를 병행해야 효과적이다. 자폐성 또는 발달지연 학생의 경우, 언어 정보보다는 그림, 사진, 도식자료를 활용한 수업 안내가 훨씬 높은 참여율을 유도한다.

또한, 교재나 교구는 장애학생이 직접 다루기 쉬운 재질과 크기로 제공해야 하며, 경우에 따라 보조도구나 도우미의 지원을 통한 수업 참여 보장도 필요하다. 지체장애나 뇌병변장애 학생을 위해서는 작업 시간 자체를 연장하거나, 조작이 간편한 도구(두껍고 큰 붓, 자동 도구 등)를 제공하는 것이 수업의 포용성을 높인다.

중요한 점은 강사가 이러한 조정을 일시적 편의가 아닌, 교육의 정당한 접근 방식으로 이해하고 계획하는 것이다. 교재나 수업 방식의 조정은 장애학생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일반학생의 이해도 향상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

특수교사·보조인력과의 협력 체계 구축

장애학생 예술수업은 강사 혼자서 진행하기 어렵고, 반드시 교내 협력 인력과의 연계가 필요하다. 특히 특수학급이나 통합학급에서는 특수교사, 치료사, 학습보조인력과의 팀티칭 또는 지원 시스템이 수업의 질을 좌우하게 된다.

강사는 수업 전 장애학생의 의사소통 방식, 감각 민감도, 도전행동 유무, 보조기기 사용 현황 등을 특수교사와 공유받아야 하며, 수업 당일에는 보조 인력과의 역할 조정(도구 배치, 행동 중재, 피드백 등)이 필수적이다.

예를 들어, 자폐성 장애학생이 예기치 않게 자리를 이탈하거나 감각과민으로 수업 도중 불안을 호소할 경우, 강사 혼자 대응하기는 어렵다. 이때 특수교사가 사전 준비한 탈출 행동 대처 매뉴얼이나 개별 중재 전략이 있어야 원활한 수업 진행이 가능하다.

또한 수업 평가 및 피드백 과정에서도 협력은 중요하다. 예술수업의 결과물을 단순한 산출물이 아닌, 학생의 표현 의도와 맥락에 따라 해석하는 능력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특수교사의 의견이 중요한 자료가 된다. 공동 평가 후 강사가 반성적 성찰을 통해 수업 방향을 조정하는 구조가 이상적이다.

마지막으로, 장애학생 보호자의 요구도 고려해야 한다. 예술 수업에 대한 정보 제공, 수업 후 결과물 공유, 가정에서의 연계 활동 안내 등을 통해 교육 연속성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애학생 대상 예술수업은 단순히 예술적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감각·정서·사회적 발달을 지원하는 교육적 도구로 기능한다. 이를 위해서는 장애유형에 대한 이해, 교수방법 조정, 협력 체계 구축 등 복합적 접근이 필수적이다.

예술강사는 단지 활동을 제공하는 강의자가 아니라, 학생 한 명 한 명의 특성을 존중하고, 교육의 형평성을 실현하는 포용적 교육 실천자로서의 자세가 필요하다. 향후 더 많은 예술교육 전문가들이 장애학생을 위한 교육 현장에 참여하여, 모두를 위한 예술교육 환경이 조성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