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site-verification: googled6b446e04c67aace.html 예술강사와 교사 협업의 어려움과 해결책
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예술강사와 교사 협업의 어려움과 해결책

by ziklog 2025. 9. 26.

예술강사와 교사 협업의 어려움과 해결책
예술강사와 교사 협업의 어려움과 해결책

 

공교육 현장에서 예술교육의 외연이 확장되면서, 예술강사학교 교사(담임·전담)의 협업은 교육 효과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가 주관하는 ‘학교 예술강사 지원사업’을 비롯하여, 다양한 예술교육 프로그램이 외부 강사와 학교 교사의 공동 운영 형태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실무 현장에서는 여전히 협업의 구조가 명확하지 않거나, 역할이 불분명하여 갈등이나 소통 부족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본 글에서는 실제 교육 현장에서 예술강사와 교사 간 협업에서 나타나는 주요 어려움을 유형별로 분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적·실천적 방안을 사실 기반으로 제시한다.

협업의 전제 부족: 사전 소통의 부재와 역할 미정의

현장에서 가장 많이 지적되는 문제는 협업의 기본이 되는 사전 소통 구조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예술강사는 외부 기관을 통해 파견되기 때문에, 학교 교사와의 공식적인 만남은 수업 당일에 이뤄지는 경우가 많으며, 이로 인해 수업 목표, 학생 수준, 학교 상황에 대한 정보 공유가 제한적이다.

이는 수업 중 학생 관리 방식, 평가 방법, 교실 운영 스타일에서 충돌을 일으키기도 한다. 예를 들어 담임교사는 규율 중심, 강사는 창의 표현 중심으로 접근할 경우, 서로의 방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역할 분담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도 문제가 된다. 일부 학교에서는 강사에게 모든 수업 운영을 위임하고 교사는 교실에 부재하거나, 반대로 강사의 수업에 지나치게 개입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예술교육의 자율성과 학교 운영의 규칙 사이에서 균형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발생하는 문제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보고서(2023)에 따르면, 예술강사 중 약 62%가 “교사와 수업 방향에 대해 논의할 시간이 부족하다”라고 응답했으며, 50% 이상은 수업 중 교사의 참여가 ‘없거나 소극적’이라고 진단했다. 이러한 현상은 협업 이전에 구조적 협의 기회 자체가 적다는 현실을 반영한다.

관계의 비대칭성과 위계 인식 문제

예술강사는 대부분 프리랜서 혹은 외부 계약직 형태로 학교에 진입하며, 교사는 정규직 공무원이라는 점에서 고용 구조상 위계가 존재한다. 이러한 현실은 비공식적 권력 관계를 형성하며, 협업의 수평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실제 교육현장에서는 “외부인”이라는 인식이 여전히 존재하며, 일부 교사나 관리자에 의해 강사가 행정 처리나 학교 내 규정 이해 부족으로 평가절하되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강사 역시 교사를 창의적 교수법의 수용자가 아닌 간섭자로 보는 경우도 있어 상호 인식의 간극이 존재한다.

이러한 위계 인식은 수업 운영뿐 아니라 회의 참여, 일정 조정, 교육자료 공유 등 다양한 협력 활동에서 비효율을 유발한다. 예를 들어 수업 중 발생한 학생 관련 사안에 대해 강사가 의견을 제시하더라도, 정식 교원 외 의견으로 간주되어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강사는 학교의 일과 시스템(조회, 종례, 휴식시간, 행사 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학교 문화 적응에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빈번하다. 특히 신규 강사일수록 이런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낮아 협업이 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실천적 해결책: 제도적 개선과 현장 중심 대응 전략

이러한 협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시스템과 실무적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먼저, 교육청 및 사업 주관 기관 차원에서 학교-강사 간 사전 협의 시간을 의무화하고, 연간 수업 계획에 앞서 공식 오리엔테이션 또는 공동 워크숍 운영을 권장할 필요가 있다.

현재 일부 시도(예: 서울시, 경기교육청)는 이러한 제도를 도입하고 있으며, 강사-교사-행정실 간 협업 매뉴얼 제공 등 구조적 접근이 시도되고 있다.

또한, 학교 관리자(교감, 교장)의 협업 인식 제고도 중요하다. 관리자 주도로 협업을 장려하고, 교사-강사 간 공동 평가, 공동 수업 사례를 학교 내부 연수나 평가 항목에 반영하면, 교사들도 예술강사를 동등한 교육 파트너로 인식하게 된다. 실무적으로는 예술강사 개인이 교과과정 이해와 학교 규정 학습을 통해 적응력을 높이는 것도 필요하다. 강사가 사전에 학교 수업 시간표, 학년 교육과정, 학급 성격 등을 파악하고, 수업 시 교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주도적으로 시도하면 협업에 대한 벽을 줄일 수 있다.

교사 또한 예술강사의 전문성을 존중하고, 수업 전에 학생들의 특이사항, 수업 중 주의할 점 등을 공유함으로써 강사의 수업 품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간단한 정보 공유만으로도 강사의 불안감과 혼란을 줄이고, 더 효과적인 수업이 가능해진다.

마지막으로 우수 협업 사례 발굴과 공유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교육청이나 문화재단에서 교사-강사 협력 우수학교를 선정하고, 사례집을 발간하거나 연수 자료로 활용하면, 협업 문화 확산에 실질적 기여를 할 수 있다.

 

예술강사와 교사의 협업은 공교육 내 예술교육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한 필수 요소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사전 소통의 부족, 위계적 관계 구조, 역할 불분명 등의 요소로 인해 갈등이 반복되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장치의 보완과 함께 교육 주체 간의 상호 존중과 소통 문화 형성이 병행되어야 한다.

앞으로의 예술교육은 ‘혼자 가는 교육’이 아니라 ‘함께 만드는 수업’을 위한 협업 기반 위에서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